'SDG'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몇 년 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위치한 연변대학에서 개최한 국제 지방자치법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연길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중심도시로서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연길시에 남은 조선족 인구는 15만이 채 안된다고 해서 자치주라는 명칭마저 위험할 정도라고 한다. 연길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깨끗했고 밤의 정취는 여느 도시와 같이 보기 좋았고 화려했다. 늦은 밤거리를 걷다가 허기가 돌아 무심코 들어간 식당 건너편 연대(延大)라고 불리는 연변대에서 끝없이 뿜어내는 화려한 조명을 보면서 연변시가 지저...
1982년 2월, 대학에 합격한 대견한 아들을 위해 엄마는 내일 양복점에 가서 입학식에 가서 입을 양복을 사주신다고 한다. 나는 생애 처음으로 양복을 입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기쁨과 설렘을 느꼈던 아주 좋은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동네 양복점에 가서 제법 비싼 옷감(원단)을 고르고 몸의 주요 사이즈를 잰 후 며칠 후에 가봉을 하자고 했다. 가봉이란, 선택한 옷감과 사이즈를 기초로 제작하는 중간에 미리 입혀보고 수정하는 일을 말하는 데 이를 맞춤 양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
“내 안의 온도도 버거울 때가 있다”라는 어느 시인의 멋진 글이 생각난다. 내 안의 체온도 버거우니 혹시 상대방의 뜨거운 온도는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잠깐이나마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필자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인 코로나 19를 늘 두려워하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나에게 딱 좋은 체온”은 없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곤 한다. 매일매일 우리 주변에서 마주하는 각종의 체온계들, 비접촉 적외선 온도 측정기, 비대면 발열체크기, 자동 온도계, 비접촉형 체온계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필자는 얼마 전 두 가지 충격적인 ...
한 홉(合), 한 되(升), 한 말(斗), 한 섬(石)이란 단어가 문득 떠오른다. 아마도 조선 시대부터 쓰였던 척근법의 하나로 부피의 단위로 쓰이는데 10홉이 1되가 되고 10되가 1말이 되고 10말이 1섬으로 부피를 쟀다. 한 예로 1섬은 쌀로는 144kg, 보리쌀로는 138kg 정도라고 한다. 그럼 필자가 어릴 적에 쌀 심부름갈 때 사 온 봉지 쌀은 얼마 정도일까? 가난했던 시절에 4식구의 대표로 발탁된 9살 아이가 쌀 한 봉지를 사러 쌀가게에 갔으니까 아마 1말(14, 4kg)의 절반인 7kg(약 5되)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