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 맑음속초19.1℃
  • 맑음21.7℃
  • 맑음철원20.5℃
  • 맑음동두천21.3℃
  • 맑음파주21.6℃
  • 구름조금대관령15.3℃
  • 맑음춘천22.3℃
  • 맑음백령도21.8℃
  • 맑음북강릉18.8℃
  • 맑음강릉20.7℃
  • 맑음동해20.5℃
  • 맑음서울23.0℃
  • 맑음인천23.5℃
  • 맑음원주21.4℃
  • 구름조금울릉도18.4℃
  • 맑음수원22.4℃
  • 맑음영월21.1℃
  • 맑음충주21.7℃
  • 맑음서산22.5℃
  • 맑음울진19.9℃
  • 맑음청주22.0℃
  • 맑음대전22.4℃
  • 맑음추풍령20.0℃
  • 구름조금안동20.0℃
  • 구름많음상주20.5℃
  • 구름많음포항19.8℃
  • 맑음군산21.6℃
  • 구름많음대구20.4℃
  • 맑음전주23.8℃
  • 구름많음울산18.9℃
  • 구름조금창원23.4℃
  • 맑음광주23.5℃
  • 구름많음부산20.0℃
  • 구름조금통영22.2℃
  • 구름조금목포22.6℃
  • 구름조금여수20.3℃
  • 구름많음흑산도21.7℃
  • 구름조금완도24.2℃
  • 맑음고창25.1℃
  • 맑음순천22.2℃
  • 맑음홍성(예)21.1℃
  • 맑음20.6℃
  • 맑음제주23.4℃
  • 구름조금고산21.0℃
  • 맑음성산23.3℃
  • 맑음서귀포25.2℃
  • 구름조금진주21.6℃
  • 맑음강화21.2℃
  • 맑음양평21.0℃
  • 맑음이천21.5℃
  • 맑음인제19.5℃
  • 맑음홍천20.4℃
  • 맑음태백17.9℃
  • 맑음정선군21.3℃
  • 맑음제천19.8℃
  • 맑음보은19.9℃
  • 맑음천안21.4℃
  • 맑음보령23.2℃
  • 맑음부여21.8℃
  • 맑음금산21.7℃
  • 맑음22.0℃
  • 맑음부안23.3℃
  • 맑음임실21.9℃
  • 맑음정읍24.9℃
  • 맑음남원21.8℃
  • 맑음장수21.6℃
  • 맑음고창군24.5℃
  • 맑음영광군24.2℃
  • 구름많음김해시19.5℃
  • 맑음순창군22.2℃
  • 구름많음북창원21.9℃
  • 구름많음양산시23.4℃
  • 맑음보성군22.4℃
  • 맑음강진군23.0℃
  • 맑음장흥23.1℃
  • 맑음해남24.0℃
  • 맑음고흥23.9℃
  • 구름조금의령군23.5℃
  • 맑음함양군22.7℃
  • 맑음광양시21.7℃
  • 맑음진도군22.6℃
  • 맑음봉화18.5℃
  • 맑음영주19.4℃
  • 구름조금문경18.8℃
  • 구름많음청송군18.3℃
  • 구름조금영덕20.7℃
  • 맑음의성20.2℃
  • 구름조금구미20.3℃
  • 구름많음영천18.6℃
  • 흐림경주시19.2℃
  • 맑음거창20.5℃
  • 구름조금합천21.3℃
  • 구름많음밀양20.5℃
  • 맑음산청22.7℃
  • 구름조금거제21.8℃
  • 구름조금남해20.8℃
  • 구름많음21.2℃
기상청 제공
표준뉴스 로고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눈부시게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눈부시게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며


하늘.jpeg

 

요즘 하늘을 보면 참으로 맑고 푸르다. 길가에는 빨갛고 하얀 코스모스가 줄지어 자기의 자태를 뽐내면서 가볍게 부는 바람에도 아무런 저항없이 산들산들 바람과 부드럽게 움직여 주는 융통성도 보기 좋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간혹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는 말인데... 그만큼 가을이 풍요롭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지만...

문득 하늘이 높다고 하는데 왜 말은 살찌지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천고마비"는 정확하지 않지만 두보의 시에서 나온 설과 중국 전한 시대 때 가을이면 흉노족이 침략했다는 설이 있다.

먼저 두보의 시에서 "추고새마비" 즉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라는 의미이다. 당시 당나라 군의 승리를 "가을날"에 비유하는 것으로 전쟁터에 나가 있는 친구가 하루속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시에 있는 구절이다.

 

또 하나 중국 전한 시대에 가을이면 각종 곡식이 열매를 맺는 풍성한 시기에 차디찬 겨울철 양식을 마련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침략하는 흉노족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공습 경계 경보"와 같은 두려운 의미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전 국토가 처참하게 유린당한 적이 있다. 이때 입은 인적, 물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했다고 한다. 아마 이때부터 가을이면 "천고마비"를 외쳤을지 모른다. 그런데 요즘은 가을의 멋진 정취를 느낄 때면 자연스럽게 "천고마비"라는 고사성어가 입 밖으로 절로 나오게 된다. 

역사를 잊으면 늘 사용하는 단어의 어원도 바뀐다고 하는데 "천고마비"가 대표적인 고사성어가 아닌가 싶다.

 

너무나 평화스럽고 눈부신 가을 하늘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주변국의 경제적, 군사적 움직임을 살펴보게 된다.

지정학적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아울러 북한까지 가세한 군사적 강대국들이 오늘 하루 한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는 것 같다. 

최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전력화 배치, 첨예한 영토분쟁 등으로 우리나라 주변을 맴돌며 압박한다는 느낌은 필자만의 쓸데없는 기우일까?

 

우리가 공습경보 의미의 '천고마비'를 외치고 내실 있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멋진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감성적인 "천고마비"를 외칠 것인가?

창밖에는 아직도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이 보이는데 말이다.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