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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눈부시게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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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눈부시게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며


하늘.jpeg

 

요즘 하늘을 보면 참으로 맑고 푸르다. 길가에는 빨갛고 하얀 코스모스가 줄지어 자기의 자태를 뽐내면서 가볍게 부는 바람에도 아무런 저항없이 산들산들 바람과 부드럽게 움직여 주는 융통성도 보기 좋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간혹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는 말인데... 그만큼 가을이 풍요롭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지만...

문득 하늘이 높다고 하는데 왜 말은 살찌지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천고마비"는 정확하지 않지만 두보의 시에서 나온 설과 중국 전한 시대 때 가을이면 흉노족이 침략했다는 설이 있다.

먼저 두보의 시에서 "추고새마비" 즉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라는 의미이다. 당시 당나라 군의 승리를 "가을날"에 비유하는 것으로 전쟁터에 나가 있는 친구가 하루속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시에 있는 구절이다.

 

또 하나 중국 전한 시대에 가을이면 각종 곡식이 열매를 맺는 풍성한 시기에 차디찬 겨울철 양식을 마련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침략하는 흉노족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공습 경계 경보"와 같은 두려운 의미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전 국토가 처참하게 유린당한 적이 있다. 이때 입은 인적, 물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했다고 한다. 아마 이때부터 가을이면 "천고마비"를 외쳤을지 모른다. 그런데 요즘은 가을의 멋진 정취를 느낄 때면 자연스럽게 "천고마비"라는 고사성어가 입 밖으로 절로 나오게 된다. 

역사를 잊으면 늘 사용하는 단어의 어원도 바뀐다고 하는데 "천고마비"가 대표적인 고사성어가 아닌가 싶다.

 

너무나 평화스럽고 눈부신 가을 하늘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주변국의 경제적, 군사적 움직임을 살펴보게 된다.

지정학적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아울러 북한까지 가세한 군사적 강대국들이 오늘 하루 한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는 것 같다. 

최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전력화 배치, 첨예한 영토분쟁 등으로 우리나라 주변을 맴돌며 압박한다는 느낌은 필자만의 쓸데없는 기우일까?

 

우리가 공습경보 의미의 '천고마비'를 외치고 내실 있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멋진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감성적인 "천고마비"를 외칠 것인가?

창밖에는 아직도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이 보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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